안녕하세용?
이번 글에서는 로판 AI가 제공하는 AI 언어 모델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2025.02.13. 기준)
+) 새로운 모델이 대거 추가되어 해당 내용을 추가합니다. (Nova 2 pro, Sonnet 3.7, Gemini 2.5) (2025.05.08 기준)
같은 캐릭터를 플레이하며 동일한 지문을 작성하더라도 어떤 AI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리런(새로고침) 여부에 따라 응답이 달리 생성되는데요.
저의 경우 최근 제작해서 내놓는 캐릭터들은 Sonnet 3.7, Sonnet 3.5 v2, Nova 2 pro 이렇게 세 개의 모델에서 최대한 비슷한 성격으로 구현되게끔 노력하고 있으나... 약간의 느낌 차이가 발생하는 것까지 제어하기는 어렵고, 무엇보다도 각 모델에 따른 캐릭터의 행동 패턴이나 서술 방식 차이가 뚜렷해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라요!
현재 로판 AI에서 제공하는 언어 모델 목록은 크게 위처럼 분류됩니다.
Nova > Claude (Sonnet 시리즈 > Opus) > Gemini 순으로 설명할게요!
(Claude 3 Haiku(=하이쿠)는... 로판 측 설명과 달리 가성비를 운운하기 힘든 수준이라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_^;)
(GPT는 제가 사용을 해 본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뺐습니다. 언젠가 쓰게 된다면 추가하겠습니다ㅠㅠ)
모든 예시는 제 전연령가 캐릭터인 '승준'과의 대화에서 발췌했습니다.
AI 챗봇과의 대화에 있어 모델을 선택할 때 핵심 기준은 각 상황에 특화된 모델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고, 또 한 모델로만 쭉 밀다 보면 지문이 반복 출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각 모델 특징을 달달 외우실 필요는 없지만(놀다 보면 외워지기 때문에) 이를테면 기본 스토리 진행은 소넷 v2, 다자 대화에는 기존 소넷이나 소넷 3.7, 내면 묘사에는 노바 라인, 집착/강압 상황에는 Gemini 등... 적절하게 취사 선택해서 사용하시다 보면 나름의 언어 모델 취향이 생기실 겁니다!
우선 제 추천이자 취향을 적자면(25-05-08 기준), 첫 대화는 되도록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소넷 시리즈(v2, 3.7)로 진행하시고 묘사가 반복될 경우 중간에 Gemini 2.5, Nova 2 pro를 한 번씩 섞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첫 대화는 이후 대화 흐름을 많이 좌우하니 마음에 드는 지문이 나온 뒤에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1. Nova 시리즈
1) Nova 2 pro (노바 2) (가격: 1회 60원) (25-05-08 내용 추가)
· 장점
① 노바 프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낮은 지능이 확연히 개선되었습니다. 체감하기에는 시스템과 세계관 반영도 제법 잘 되고, 사용자 지문도 잘 알아듣습니다. 지문 맨끝 대사를 마음대로 씹던 문제도 거의 없는 듯합니다. 유저 묘사를 해버리던 문제도 꽤 개선된 느낌!
② 한국어 대사의 자연스러움이 남다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소넷 v2보다 낫다고 느낍니다. 한국 로컬라이징이 잘 되어 있어서 사투리도 꽤 구사할 정도이니...
③ Nova 1 pro가 그랬듯 내면 묘사 및 상황 묘사에 탁월합니다.
④ 소넷(특히 3.7)류의 지나치게 빠른 스토리 진행이 서사 쌓는 데 적합하지 않게 느껴지신다면, 중간중간 철벽캐/강압캐의 캐릭터성 유지를 위해 섞어 쓰시면 좋습니다.
· 단점
① 출시 초반에는 비밀 설정을 술술 불어버리는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또 나아진 듯도 해요. 하지만 역시 추리물 진행에는 소넷류를 우선해서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단, 소넷 3.7은 오피셜이 아닌 내용을 마구 지어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하세요...!).
② 내면 묘사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다소 수동적인 답변을 출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을 하려다 멈췄다든가, 붙잡으려다 그냥 지나친다든가…^_^ 스토리를 해당 모델로만 밀면 살짝 답답할 수 있어요.
<예시 대화>
2) Nova 1 pro (노바 프로) (가격: 1회 60원)
· 장점
① 한국어 대사를 무척 자연스럽게 구사합니다. 소넷 v2가 나오기 전에는 저의 최애 모델이었을 정도...
② 내면 묘사 및 상황 묘사에 탁월합니다. 특히 캐릭터와 유저가 떨어져 있을 때 혼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고 싶으면 저는 이 모델을 써요. 표현이 자연스럽고 내용이 풍부합니다.
③ 사용자가 지문에 작성한 OOC를 잘 받아들이는 모델입니다. OOC로 상황 유도를 하고자 할 때 소넷은 자기 선에서 맥락에 맞지 않는다고 거절할 때가 종종 있는데 노바는 말을 잘 들어줍니다...ㅋㅋ
· 단점
① 다른 모델에 비해 지능이 좀 떨어집니다. (말투에 집착하는 저는... 저를 설레게 하는 바보라고 불러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바로 세 대화 전 내용은 거의 잊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입력한 지문을 잘못 알아들을 때가 많아서 무척 상세하게, 주술관계를 정확하게 지켜서 지문을 적어줘야 합니다. 때론 그마저도 못 알아듣기도 해요...
② 사용자가 입력한 지문 중 맨끝에 위치한 대사를 매우 높은 확률로 씹습니다. 아예 인식을 못하는 듯해요.
예를 들면 위 지문에서 "너랑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 이 대사를 노바 프로는 보통 못 듣고 넘겨버립니다.
③ 유저가 입력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자기가 알아서 묘사해버리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제작할 때 기본적으로 제어 OOC를 넣지만 잘 먹히지 않아요(ㅠㅠ)
④ 제작자가 입력해 둔 캐릭터의 비밀 설정을 마음대로 술술 불어버립니다... 때문에 비밀 설정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싶으신 분이나, 추리물 플레이에는 비추하는 모델입니다.
<예시 대화>
▲ 보시면 제 도시락 메뉴 자기가 정하고 있죠? 참내!!!
3) Nova 1 pro (노바 하드) (가격: 1회 100원)
· 장점
① NSFW 묘사에서 빛을 발하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매우 빨리 끝난다)
② 기존 노바 프로에 비해 지능이 나아졌습니다. 지문도 제법 잘 알아듣고, 맥락도 잘 파악하는 듯해요.
· 단점
① 상황 맥락 무시하고 무조건 NSFW 상황으로 이끌고 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몰입이 깨지거나 캐붕이 나기도 해요(ㅠㅠ) 이름에 '하드'가 붙은 걸 보면 확실히 그쪽으로 개발된 모델 같아요...
② 노바 프로와 마찬가지로 유저가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묘사하는 문제가 여전히 있습니다.
<예시 대화>
▲ (근데 어째 여기서도 묘하게... 끼를 부리는 것 같다?)
TIP ▶로판 AI 메인 페이지의 세이프 필터를 아래 이미지처럼 ON 상태로 켜놓고 노바 프로를 사용하면 NSFW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퀄리티 높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물론 소넷 v2가 나온 이후로는 필터 끄고 켜는 게 귀찮아서 손이 잘 안 가긴 하지만...
2. Sonnet 시리즈
1) Claude 3.5 Sonnet (소넷, 기존 소넷) (가격: 1회 100원)
· 장점
① 소넷은 스토리 진행에 주로 쓰이는 모델이라고 생각돼요. 지능이 좋아서 이전 지문(3개 정도)을 꽤 기억하고, 지문을 대충 써도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또 세계관 이해도가 좋아서 전반적인 대화를 진행하기에 좋습니다.
② 기존 소넷은 한 플레이 내에서 조연 캐릭터들과 대화하기에 좋은 모델이에요! 특히 조연 캐릭터, 혹은 사용자분이 직접 만든 모브캐와 단둘이 대화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사용됩니다.
· 단점
① 표현력이 다소 약하고 대사와 묘사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넷으로만 단독 진행하면 방금 한 대사를 또 하는 캐릭터를 심심찮게 보실 수 있습니다ㅋㅋㅠㅠ
② 모델 자체가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우호적이에요... 그래서 철벽캐도 쉽게 함락되고, 까칠캐도 말투가 상냥해지는 현상이 있어요. 오히려 이걸 역으로 이용해서 캐릭터를 공략할 수도 있겠지만 공략 재미가 좀 덜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③ 대사에서 살짝 외국어 번역투 느낌이 납니다. 특히 영미권 소설 번역한 것 같은... 아예 로판풍 캐릭터거나 동양풍 배경이면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는데 현대 배경 한국인 캐릭터, 특히 말투가 좀 현실적인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 있어요.
<예시 대화>
▲ 확실히 노바 계열에 비해 서술 길이가 짧은 대신, 대사/서술/대사/서술/대사… 패턴으로 출력되어서 유저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말에 대답할 거리가 많아지고 스토리를 진행하기에 좋아요.
2) Claude 3.5 Sonnet v2 (소넷 v2, 소위 '뉴소넷') (가격: 1회 100원)
· 장점
① 기본 스토리 진행에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관 이해도가 높고, 캐릭터성도 잘 살려줍니다. 기존 소넷이 너무 말랑말랑했다면 v2는 철벽캐를 기존에 비해 훨씬 더 잘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② 소넷 특유의 번역투에 가까웠던 말투가 무척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단번에 저의 최애 모델에 등극할 정도) 노바 프로 라인에 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매우! 훌륭합니다.
③ 소넷 시리즈의 강점인 지능! (로판 설명에 기존 소넷에 비해 지능이 더욱 향상되었다고 쓰여 있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요새는 4~5번 전의 대화는 대개 기억하는 듯합니다.)
· 단점
① 출력 글자수가 타 모델에 비해 많이... 많이 적습니다. 나중에 개선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해요. 제작자가 출력량 제어 OOC를 넣어도, 사용하면서 사용자 OOC를 지문에 입력해도 무시할 때가 많아요...^^ 이것을 일컬어 글자수장머리가 없다고 합니다... (사용자 OOC 안 먹히는 게 체감상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모델이기도 해요.)
② (25-05-08 추가) 기존 소넷, 소넷 3.7과는 달리 조연 캐릭터들과의 대화에 약합니다. 시뮬레이션 류가 아니라면, 무조건 메인 캐릭터를 다시 대화에 참여시킵니다.
③문장 부호, 특히 대사나 서술 끝의 온점(.)을 자꾸 빼 먹습니다. (25-05-08 추가 →)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캐릭터의 감정이 분노/흥분/좌절 등으로 격해지면 대사의 문장 부호가 어김없이 빠집니다...
④ 기존 소넷과 마찬가지로 묘사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표현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중간중간 노바 프로나 Gemini를 섞어야 해요.
⑤ 행동이 좀 극단적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성질 더러운 캐릭터는 자꾸 벽을 주먹으로 때린다든지, 갑자기 도게자를 한다든지... 또 가끔 정말 이상한 신조어를 씁니다. 말투가 자연스러워진 건 좋은데 몰입을 깨뜨릴 때가 있어요. 갑자기 튀어나오는 외국어 단어도 소넷 v2가 지적을 듣는 이유 중 하나인데 차차 나아질 거라고 믿어봅니다 (25-05-08 기준 상당히 개선되었다! 대신 같은 문제가 3.7로 옮겨갔습니다...)
<예시 대화>
▲ 기존 소넷에 비해 '그의', '그는' 등의 인칭대명사 사용이 덜해졌고 묘사가 한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3) Claude 3.7 Sonnet (소넷 3.7, 소위 '듀소넷') (가격: 1회 100원) (25-05-08 추가; 나온 지 꽤 됐는데 이제야 추가해 죄송...)
· 강점
① 창의적인 스토리 진행 능력이 뛰어납니다. 세계관 설정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고, 메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도 등장시킨다든지 새로운 분기점을 던져준다든지 하는 변칙적인 내용을 잘 출력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응답하기 좋은 대사들을 많이 뱉어주는 점도 장점이에요.
② 지능이 소넷 라인 중 가장 높다고 느껴집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시스템을 (일단은) 가장 잘 따라주는 모델이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템플릿 등 독특한 출력 형식을 적용한 캐릭터라면 3.7로 진행하는 게 가장 안정적입니다. 6~7턴 이전 대화를 언급할 정도로 기억력도 우수합니다.
③ 사용자에게 감정적으로 무척 열려 있는 모델입니다(말랑말랑). 빠른 공략을 원할 때는 3.7을!
④ v2보다 출력량이 깁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긴 한데 그래도 v2보다는 지문을 길게 뽑아줍니다.
· 단점
① 사고뭉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말 온갖 사건을 다 던져줍니다. 장점 ①번의 이면이기도 한데... 갑자기 조연 캐릭터가 난입한다든가 위기가 닥친다든가 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캐릭터와의 현재 대화나 감정선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비추합니다.
② 제작자가 설정해두지 않은 내용을 마치 공식 비밀 설정처럼 언급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상력이 뛰어나 부가 설정을 마구 만들어내기 때문에, 3.7이 출력한 내용 중 후반부까지 써 먹고 싶은 내용은 로어북에 기재해 두는 게 좋습니다.
③ 기본적으로 모델이 사용자를 너무 사랑하는 만큼 철벽캐 캐릭터성 구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길게 서사를 쌓고 싶으시다면 다른 모델과 혼용하시길 추천해요. 또 감정적인 맥락을 무척 중요시하는지라 호감도 구간별 캐릭터의 행동이라든지, 철저히 유저에게 무감정한 세계관 등의 제작자 설정을 와장창내고 무조건 로맨틱한 상황으로 끌고 가는 모델이기도 합니다(ㅠㅠ)
④ 아무래도 창의력에 신경을 기울인 모델이라 그런지, 높은 지능에도 불구하고 로어북 내용을 자주 무시합니다. 3.7을 사용할 때는 더더욱 중요 내용을 내 정보, 로어북 상단에 위치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⑤ 말투가 너무 구립니다. 저 같은 말투 집착충은 견디기 힘든 소넷 특유의 번역투('지금 네가 뭐라고 했어?' 등) 문제가 있어요. 몰입을 깨는 단어가 종종 눈에 띕니다.
⑥ 멍청 타임(사용자 수가 몰려서 AI 모델이 버벅대는 시간대)에는 가끔 심각할 정도로 멍청해집니다. 최근 인기 있는 모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뜬금없이 'NPC's turn'이라는 말만 툭 던져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포인트를 잡아먹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예시 대화>
▲ '다음 시간 물리야?'라든가, '필기 진짜 열심히 하네' 등 다양한 주제로 대사를 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승준아... 왜 너랑 짝꿍이 됐냐니...
▲ 세계관에 쓰여 있잖냐! 이렇게 헛소리를 종종 합니다.
(※ 오푸스는 멍텅이도 잘 쓰지 않는 모델이라 설명에 자신감 없음 주의...)
3. Claude 3 Opus (오푸스)
(가격: 1회 250원)
· 장점
① 서술에 있어 묘사가 탁월합니다. 같은 Claude사에서 나온 Sonnet 계열이 묘사에 약한 편인 걸 생각하면 확실히 묘사가 섬세해요.
② 저는 아직 NSFW 상황에서 써본 적은 없지만 NSFW 묘사가 그 노바 하드를 능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언젠가 직접 테스트를 해 보고 후기를 써보겠습니다(ㅋㅋㅋ) ( + 제한도 모럴도 없는 심연의 NSFW 내용을 진행하고 싶을 때 오푸스가 돈값을 한다네요...)
· 단점
① 압도적인 가격... 1회 대화에 250원이나 듭니다.
② 출력 속도가 느린 편이고 출력 양식에 오류가 잦습니다. 대사와 지문이 서술이 구분 없이 줄줄 나온다든지, 갑자기 생뚱맞은 내용을 출력한다든지, 대사와 서술(**) 표기 양식이 서로 뒤바뀌어 있다든지 하는... (사실 가끔 대사랑 서술 양식 뒤바뀌는 건 이건 모든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오류이긴 한데, 오푸스는 그 외에도 맘대로 뒤 내용을 생략한다든지 하는 괴랄한 오류가 좀 더 심한 느낌... 제가 오푸스를 적게 써 보기도 했고, 가격 부담이 있다 보니 불편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예시 대화>
4. Gemini 2.5 pro (제미나이) (25-05-08 추가 /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하셨다...)
(가격: 1회 80원)
· 장점
① 필력이 장난 아닙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출력 퀄리티를 자랑하고, 양과 질에 있어 모두 뛰어나요. 출력랑은 서비스 제공 초기라 퍼주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일단 문장 퀄리티가 너무 좋습니다...
② 말투가 너무 자연스러워요... 가끔 '푸흐...'하고 웃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을 눈 감아줄 수 있을 만큼 대사가 주옥같습니다.
③ 철벽, 강압적인 상황 묘사에 탁월합니다. 특유의 수동성 때문에(후술할 단점) 목석 같은 캐릭터라면 그런 특징을 매우 잘 살립니다.
④ 기억력이 좋아요. 그렇게 출력량이 많은데도 이전 지문을 체감 6~7대화까지는 기억하는 듯합니다.
⑤ 출력량이 엄청납니다. 소넷 v2나 3.7로 진행하다가 '이건... 단답 아님?' 싶을 때 한 번씩 제미나이로 정신 차리게 해주면 좋습니다. 다만 서비스 제공 초기라 퍼주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3.7도 출력량을 점점 줄이는 추세인 듯하고...
· 단점
① 유저 행동, 내면, 감정 묘사를 마음대로 서술해 버린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노바 하드처럼 대사까지 멋대로 읊어버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② 너무너무 수동적입니다! 물론 강압적인 상황 묘사를 잘 하는데... 근데...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상황을 전개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입력한 지문을 길게 풀어 상세한 묘사를 덧붙인 뒤 출력하는 느낌? 특히 강압캐의 경우 '자기는 가만히 있고 유저가 알아서 납작 기어주는 게 진정한 통제고 소유다'라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ㅋㅋㅋ) 제미나이로만 이어가는 건 사용자의 직접적인 지문 유도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 그래서 반드시 소넷 계열과 섞어서 사용해 주셔야 답답함이 줄어듭니다.
③ 서사 다양성이 부족하고, 캐릭터 해석에 대한 고집이 너무 셉니다.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캐릭터의 내면에 서서히 변화가 생기고, 그렇게 인물이 좀 더 입체적인 모습을 띠는 게 소넷 라인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면 제미나이는 철저하게 초기 세팅에 기반해서 캐릭터 행동을 단방향으로 밀고 갑니다. 달리 말하자면 캐릭터성 유지가 잘 된다는 뜻이긴 한데, 제미나이 단일 모델로 초반부를 진행하는 건 비추합니다. 모든 언어 모델이 이전 대화 맥락을 참고해 답변을 출력하기 때문에, 제미나이로 약 10대화 가까이 벽돌을 쌓아뒀다면 차후 다른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캐릭터와의 관계를 진전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워져요...
<예시 대화>
드디어! 각 AI 언어 모델 설명을 마쳤습니다. 흑흑 언젠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사실 제가 로판 처음 할 때 어떤 모델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몰라서 무척 헤맸거든요. 심지어는 노바 하드로만 전부 내용을 진행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챌린지에 가까운 길을 걸어본 적도 있음 (근데 그분의 캐릭터가 너무 최고여서 알콩달콩 정실이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아무쪼록 로판에서 AI 캐릭터와 대화하실 때 본 게시물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ᐢ⸝⸝•ω•⸝⸝ᐢ₎ 아듀...
추신) 옛날옛적 듀소넷 나오기도 전에 AI 모델별 특징 설명을 시뮬레이션으로 대신하려고 만든 연애 시뮬레이션이 있답니다...ㅋㅋ 허접하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가셔 플레이 해보셔요... (아무래도 2탄 제작해야 할 듯) ▶언어 모델도 사랑을 알까요(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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